검색결과
  • [송호근 칼럼] 청와대의 잠 못 드는 밤

    미국은 위대했다. 아니, 미국 시민들의 선택은 위대했다. 제반 여건이 아무리 성숙했고, 공화당 정치에 신물이 났다 한들, 흑인 정치인을 자신들의 통치자로 수락한 그 용기와 결단에

    중앙일보

    2008.11.11 00:38

  • “대중이 장 교수에게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? 좌·우파 경제학자들이 무기력한 탓”

    “대중이 장 교수에게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? 좌·우파 경제학자들이 무기력한 탓”

    “장하준 교수 책의 인기는 한국 경제학계의 무기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.” 좌·우파의 장하준 논쟁에 대해 서울대의 송호근 사회학과 교수에게 관전평을 부탁했다. 한 걸음 떨어져

    중앙선데이

    2011.02.13 10:02

  • [송호근 칼럼] 산천어를 낚으며

    [송호근 칼럼] 산천어를 낚으며

    송호근서울대 교수·사회학 그놈은 무심했다. 바닥에 드리운 미끼 근처를 맴돌다 가버렸다. 또 한 떼가 접근했다. 이번에는 아예 갈 길이 바쁜 관광객 무리처럼 사라졌다. 은빛 몸통에

    중앙일보

    2012.03.06 00:00

  • [송호근칼럼] 내 가슴의 전봇대

    [송호근칼럼] 내 가슴의 전봇대

    새정권 출범 100일 만에 시민과 정권 사이에 바리케이드가 쳐졌다. 철망과 강판으로 무장한 전경 차량이 광화문 광장을 반으로 가르며 단단한 성곽처럼 서 있었다. 시민 행진은 그곳에

    중앙일보

    2008.06.09 19:01

  • [송호근 칼럼] 7월의 특명

    현 정권이 노무현 정권과 확실히 다른 점 하나가 있다. 자주 반성하는 것. 벌써 두 번째 반성문을 썼다. 좋은 점이다. 촛불시위를 보면서 마음을 진짜 고쳤다고 고백하는 대통령의 진

    중앙일보

    2008.06.23 20:26

  • [송호근 칼럼] 고향 없는 세대

    나에게 고향을 묻는다면 답하기가 어렵다.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 다르다. 굳이 따지자면, 갓 태어난 핏덩이를 등에 업은 채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어머니가 다시 돌아가 묻히신 그

    중앙일보

    2008.09.16 00:33

  • [송호근칼럼] 이제는 ‘철학적 검증’이다

    [송호근칼럼] 이제는 ‘철학적 검증’이다

    대선 후보 이명박. 대선 고지의 오부 능선쯤 와 있는 그는 어떤 리더인가? 좌충우돌의 한국을 깔끔하고 품격 있게 운행해 갈 지도자인가? 1년 동안 치러진 혹독한 공방전을 끝내고 후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8.27 20:20

  • [송호근 칼럼] 우리는 왜 두려워하는가?

   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했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은행계의 안일함을 주목하면서 제2차 대재앙의 가능성을 다시 경고했다. 현재 세계가 앓고 있는 진통은 맛보기에 불과할 뿐 본격적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2.09 19:20

  • [송호근칼럼] 사람 반쯤 죽여 놓고

    [송호근칼럼] 사람 반쯤 죽여 놓고

    푸코의 유명한 저작 '감시와 처벌'은 반역죄인을 교살하는 끔찍한 장면으로 시작된다. 독자들은 여섯 마리 말(馬)에 묶인 사형수의 사지가 잘려나가는 광경에 갑자기 초대된다. 묘사는

    중앙일보

    2006.07.03 21:28

  • [송호근칼럼] 청와대가 분 휘슬

    야 3당의 발 빠른 의견일치가 청와대발 개헌 태풍을 초기 진압하는 데에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, 노무현 대통령의 고집까지 덮어버린 것은 아니다. 국민여론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것에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1.15 20:06

  • [송호근칼럼] '2006년 겨울' 그 세모의 우울

    [송호근칼럼] '2006년 겨울' 그 세모의 우울

    겨울은 바쁘게 사는 일상의 사람들을 조용한 성찰의 공간으로 데리고 간다. 세월의 저녁 시간과 겹치는 계절이고, 갑자기 엄습한 추위가 바깥을 돌아다니던 마음을 몸 깊숙이 불러들인 탓

    중앙일보

    2006.12.18 20:31

  • [송호근 칼럼] 도요타 리콜 사태와 하라키리(할복)

    지난해 봄, 일본 교토 대학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. 교수와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‘촛불시위’를 강연 주제로 요청했다. 왜 하필 촛불시위인가? 질서정연하고 순종적인 일본 사회에서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3.08 20:53

  • [송호근 칼럼] 의사 직업의 프롤레타리아화

     지난봄, 어느 강연에서의 일이다. 청중 가운데 누가 손을 번쩍 들었다. 전남 강진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40대 초반의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비장한 어조로 물었다. “저는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5.19 00:34

  • [송호근 칼럼] 사이버 바다의 은빛 고기떼

    농촌의 이장님이 장터에 나부끼던 현수막에 눈독을 들였던 것처럼, 필자도 바닥 민심의 미세한 변화에 둔감했다는 것을 우선 고백해야겠다. 선거에 압승한 민주당 자신도 깜짝 놀랐듯이,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6.15 00:17

  • [송호근 칼럼] 조상숭배의 나라

    지난 추석 명절을 잘 쇠셨는지, 부모와 일가친척은 평안하신지, 조상은 만나뵈었는지, 그리고 청명해진 가을밤 그윽한 달빛을 맞으셨는지. 우리 정서엔 꼭 들어맞는 이런 인사의 뒤편에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9.27 19:46

  • [송호근 칼럼] 이장님의 현수막

    4년마다 돌아오는 지방자치선거는 유권자들에겐 곤욕이다. 국가의 장래가 달린 선거를 이렇게 얘기하면 욕먹기 십상인데, 천안함 사태로 한껏 울적하고 불안해진 심사에 목 좋은 곳마다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6.01 00:58

  • [송호근 칼럼] 유치한 당신들

    주한 외국대사 부인들에게 물었다. 임기 만료 시 귀국 이삿짐에 넣고 싶은 것은? 답은 의외였다. 커피 자판기와 건강보험. 실지로 아담한 자판기를 구입하는 부인들이 더러 있는 모양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3.22 19:31

  • [송호근 칼럼] 잃어버린 천년의 바다

    우리에게 ‘바다’가 있었던가? 지난 2일, 주요 일간지 톱 기사로 실린 ‘해군 기동전단 창설’ 사진이 떠올리게 한 질문이었다. 삼면에 바다를 두고 무슨 엉뚱한 질문인가도 책했지만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2.08 19:10

  • [송호근 칼럼] 포트 해밀턴과 켈파르트

    [송호근 칼럼] 포트 해밀턴과 켈파르트

    송호근서울대 교수·사회학 1886년 4월 15일, 나가사키에 주둔해 있던 영국함대 사령관 도웰 제독은 본국 해군성에 급전을 보냈다. “전함 아가멤논, 페가수스, 파이어브랜드호(號)

    중앙일보

    2012.03.20 00:00

  • [송호근 칼럼] 오염된 고국환상

    [송호근 칼럼] 오염된 고국환상

    송호근서울대 교수·사회학 아버지는 야채장사였다. 그는 미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음에도 타고난 낙천성과 근면성을 발휘하여 가게를 번창시켰다. 어머니는 한국인이 모여 사

    중앙일보

    2013.05.21 00:20

  • [송호근 칼럼] 뜬소문의 나라

    [송호근 칼럼] 뜬소문의 나라

    송호근서울대 교수·사회학 순조 26년(1826) 청주성 북문에 괘서가 걸렸다. 조정의 무능, 관리부패, 왕실비리를 고발하고, 홍경래가 살아서 한양을 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. 과감하

    중앙일보

    2011.12.13 00:00

  • [송호근 칼럼] '문의 나라'가 살아가는 법

    [송호근 칼럼] '문의 나라'가 살아가는 법

    송호근서울대 교수·사회학 무협지를 몰래 읽다가 선생님의 일격을 맞아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. 무거운 삶이 상상력의 공간에서는 어떻게 가볍게 부상하는지를. 육체가 오뉴월 감자씨알처럼

    중앙일보

    2013.07.02 00:33

  • [송호근 칼럼] 상하이 황푸강에서

    [송호근 칼럼] 상하이 황푸강에서

    송호근서울대 교수·사회학 중국 내륙의 대평원을 가로질러 바다에 다 와가는 황푸강을 맞은 건 고도 상하이(上海)였다. 수백 개 고층 빌딩이 열병식을 했다. 필자가 막 떠나온 서울과

    중앙일보

    2013.11.05 00:01

  • [송호근 칼럼] 박근혜와 패션

    [송호근 칼럼] 박근혜와 패션

    송호근서울대 교수·사회학 튀는 것을 싫어하는 한국의 남성에게 패션은 딴 나라 얘기다. 평균적 스타일이 지배하는 남성문화에 개성 연출이 허용된 출구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넥타이다.

    중앙일보

    2013.01.15 00:00